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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료법 위반 고발에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사실 무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당선인이 인천광역시의료원 조승연 원장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그가 의료인이 아닌 무자격자를 수술에 임하도록 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조승연 원장 측은 이 같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맞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전날 인천시의료원 조승연 원장과 소속 직원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또 인수위는 이와 함께 조승연 원장을 형사고발하고, 의협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당선인이 인천광역시의료원 조승연 원장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인천시의료원이 수년간 대부분의 소속 의사들 모르게 무자격자인 간호조무사가 집도의와 함께 수술실에서 봉합술, 리트랙션, 커팅 등 의료행위를 하도록 했다는 것. 이에 2018년부터 재임하고 있는 조 원장에게도 무면허 의료행위 교사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무면허 의료행위자와 무면허 의료행위를 교사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 진다.또 인수위 측에 따르면 이번에 이 사건 외에도 인천의료원은 지난해 3월경 남성 간호사가 여성 전공의를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해 의료인력에 대한 관리·감독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당시 인천의료원에서 남성 간호사가 외과에 파견 나온 여성 전공의에게 개인적인 친분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사진을 수십 장 발송하는 일이 있었다는 것. 또 수술을 보조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하는 등 성적 불쾌감을 주는 추행 행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의협 임현택 회장 당선인은 "의료인도 아닌 무자격자가 수술방에 배치돼 의사 일을 한 것은 명백한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며 "사람의 생명을 좌우하는 수술에 버젓이 무자격자를 고용해 의료행위를 교사한 일은 현행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의사 윤리에 크게 반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반면 조승연 원장 측은 임 당선인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맞서고 있다. 이미 종결된 사건으로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다. 또 이번 고발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조승연 원장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찬성하는 의료계 인사 중 하나로 의협이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24-04-26 11:56:30병·의원

[메타라운지] 조승연 인천시의료원장 "제2의료원 건립 역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메디칼타임즈 영상 인터뷰 코너인 메타라운지 2023년 계묘년 첫 주인공은 인천광역시의료원 조승연 원장입니다. 그는 인천지역 공공의료를 책임지고 있으며 전국 지방의료원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새해 제2의료원 건립 추진 등 인천광역시의료원 조승연 원장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확인해 주세요!Q.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인천광역시의료원장 조승연 입니다. 서울의대 졸업 후 길병원에서 수련 받고 외과전문의 취득, 가천의대 외과교수로 있다가 2001년 인천 적십자병원으로 옮긴 이후 공공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2010년 인천의료원 원장으로 부임 후 지방의료원 원장직을 12년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16년 성남의료원 신축 시 초대원장으로 개원 준비를 주도했고 2018년 다시 인천의료원장으로 재부임 했습니다. 현재 35개 지방의료원 연합단체인 전국 지방의료원연합회장을 맡고 있습니다.Q.인천광역시의료원 특징과 강점은.인천광역시의료원은 300만 인천광역시의 유일한 시립공공병원입니다. 90년의 역사를 가진 인천광역시의 공공보건의료 증심 기관으로 인천시 지원을 받아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공항과 항만 등 대한민국의 주 출입도시로 해외 유입 감염병 게이트키퍼로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 , 애볼라, 댕귀열 등 신종 감염병 해외 유입 의심사례 대부분 인천의료원에서 격리, 진단과정을 거쳐 왔습니다. 코로나19 첫 환자도 2020년 1월 인천의료원에서 입원 치료했습니다.Q.일상의료체계 전환 후 2022년도 경영 평가를 한다면.2022년 5월 이후 감염병 전담병원이 해제되면서 국가지정 격리병상을 제외하고는 일상 진료로 전환됐습니다. 현재 병상 가동률 40%, 외래환자 60% 수준으로 거의 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월 15억원 이상의 손실이 있으며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Q.의료진 채용 어려움과 개선방안.코로나19 감염병 3년은 의료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IMF 이후 두 번째로 대학교수가 개원가로 대량 진출하는 상황입니다. 필수의료 붕괴가 현실화하고 있어 쉽게 보아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총력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단기적으로는 공공임상교수제와 같이 공공병원 근무가 매력적일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합니다.대학병원은 외래를 줄여 전문의가 입원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꾸어야 하고  점차적으로 개원의보다 종합병원에서 필수의료 근무가 더 낫다는 점을 제시하여야 합니다. 중장기적으로 의사의 수를 적정 규모로 늘려야 하며, 해외 의사 교류 정책과 PA 제도화 검토 등 의료인 업무량 감소를 위한 유연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Q.새해 인천광역시의료원 경영 전략은.지역 책임의료기관이자 공공병원으로서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부족한 인력은 권역책임의료기관, 지역 대학병원, 서울대 병원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개선방안을 노력 중에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 대비 80% 진료량 회복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2023년말 완공 계획인 제2 인천광역시의료원 심뇌혈관센터와 정심과 병동을 차질 없이 진행하여 지역 책임의료기관의 필수진료 역량을 갖추도록 할 것입니다.Q.다시 태어난다면 의사 하고 싶은지요.그렇습니다. 의사란 직업은 여러 면에서 남을 도울 수 있는 좋은 일입니다. 존경도 받으면서 좋은 일을 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비교적 안정된 직업이 많지 않지요. 가장 중요한 일은 내가 하는 일이 대부분 고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직업 드물죠. 현실에서는 좀 다를 수 있지만요.Q.의료원장 vs 임상 의사 적성에 맞는 일은.우리나라의 공공병원 원장은 원장 직무를 제대로 교육을 받고 시작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보직을 맡아 경험을 쌓은 분들도 많지 않고 대부분 원장이 되어서야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지금도 많지는 않지만 수술을 하고 있는데, 수술실에서 집도할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환자의 병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데 감사하곤 합니다.    Q.인천광역시의료원을 바라보는 의사들에게 한 말씀.사람은 서있는 위치에서 보이는 풍경이 바뀐다고 합니다. 전국 의료기관 5% 밖에 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공공병원의 경험을 갖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기회가 되면 공공병원에서 일해 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많이 부족하고 답답함을 느끼실 수 도 있으나 그게 현실이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면 더 빨리 좋은 공공병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인천광역시의료원도 마찬가지고요. 현실에 가진 것이 없다면 희망은 오히려 많다고 생각합니다. 시민과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의사들의 관심만 있다면 좋은 병원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2023-01-02 05:20:00병·의원

인하대병원, 지역 병의원과 협력 강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인하대병원은 지난 12일 센트럴파크호텔(인천 송도 소재)에서 '2018년도 협력병원 진료과장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인천광역시의료원 등 11개 병원의 병원장 및 진료과장 32명과 인하대병원 의료진을 포함한 총 54명의 인원이 참석해 진행되었다. 간담회에서는 인하대병원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소개와 함께, 진료의뢰 회송 시범사업, 심층진찰 수가 시범사업, 교수직통핫라인 등에 대한 소개를 통해 인하대병원과 협력병원간 진료전달체계 강화를 통한 인천 지역사회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인하대병원 진료협력센터 한정욱 센터장(마취통증의학과)는 "지역사회 의료발전을 위해 힘써주시는 협력병원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표한다"며 "모든 구성원이 함께 인천지역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는 의료환경 조성에 앞장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8-07-13 15:48:01병·의원

심평원 인천지원, 의료취약지구 구급상자 전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은 개원 1주년을 맞이해 지난 27일 관내 의료취약지역인 옹진군 백령도의 인천광역시의료원 백령병원과 백령보건지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도서지역 주민의 건강증진 대책, 건강보험 정책 소개, 요양급여 청구오류 사례에 대한 해결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한 인천지원은 정례적으로 지역주민의 보건증진을 위한 캠페인과 함께 보건의료용품을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김수인 인천지원장은 "인천지원은 지난해 7월 개원 이후 4300여 요양기관과 소통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의약단체와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이번 백령병원 및 백령보건지소 방문과 지역주민을 위한 보건의료용품 전달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사회 주민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 역할과 가치에 더욱 더 힘쓰는 인천지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8-06-28 10:43:24정책

GPO 도입 ‘지방의료원’ 한해 구매예산 36억 아꼈다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이지메디컴은 GPO(구매대행) 위탁을 통한 예산절감 사례가 대형병원에 이어 지방의료원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29일 이지메디컴에 따르면, 지난해 GPO에 구매계약사무를 위탁한 지방의료원 12곳은 2016년 한 해 의료원 구매예산 대비 총 36억원을 절감했다. 이는 의료원 당 약 3억원 가량을 절감한 셈이다. 가장 높은 절감율을 보인 곳은 충청남도 공주의료원. 공주의료원은 지난해 신축 의료원에 필요한 의료장비와 MRO(의료소모품) 등 구매를 GPO에 위탁해 병원예산 대비 절감율이 무려 30%에 달하면서 성공적인 구매예산 절감 사례를 만들었다. 충청남도 천안의료원 역시 2016년 새롭게 GPO 구매프로세스를 도입해 기존 병원 구매예산의 약 26%를 절감하며 의료원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했다. 강원도재활병원은 또한 2013년도에 GPO를 도입해 2014년도 첫 구매 시 진료재료군에 대한 병원예산 대비 28%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등 지난 3년간 약 15%를 절감하고 지속적인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밖에 ▲서산의료원(18%) ▲영월의료원(12%) ▲삼척의료원(12%) ▲강릉의료원(11%) ▲남원의료원(12%) ▲장애인치과병원(9%) ▲충주의료원(9%) ▲인천광역시의료원(6%) 역시 구매예산을 절감해 GPO를 도입한 전체 12곳 지방의료원이 위탁구매 예산 대비 총 18% 가량을 절감했다. 강원도재활병원 박희원 원장은 “전문 GPO와의 협업으로 예산절감과 더불어 시스템을 통한 업무효율화 효과를 확인했다”며 “위탁구매 품목을 점차 확대하고 도내 의료원간 공동구매를 준비하는 등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환자의 진료환경 또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메디컴은 “지방의료원은 지자체 출자출연기관으로서 지자체 산하 의료원간 공동구매가 용이하다”며 “현재 충청·강원도 등에서 지자체 산하 의료원간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어 지방의료원의 전략적인 구매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원간 공동구매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가격할인 폭을 확대하고 의료원의 경영 안정화와 공공의료서비스 질 개선에 영향을 미치며 환자의 만족 극대화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올해는 의약품 관련 주요 정책 변화인 약가인하 기전 및 퇴장방지의약품 저가판매 제한 등으로 기존에 저가 협상을 진행해온 국공립병원의 구매가격 인상이 예상돼 GPO를 통한 공동구매가 가격인상 폭을 낮추고 기존 가격을 지켜내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7-03-29 13:22:15의료기기·AI

"나는 백령도 유일무이한 남자 산부인과 의사다"

메디칼타임즈=메디칼타임즈 의사들의(특히 남자 의사들의) 산부인과 기피, 그리고 의대생의 남학생 비율 감소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인한 군필자 증가로 산부인과 공중보건의사 수급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 신규 산부인과 공보의는 전국에서 6명밖에 배출되지 않았는데, 보건복지부는 이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심했던 것 같다. 그리하여 최대한으로 열악한 의료 취약지를 중심으로 공보의들을 배치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내가 근무하고 있는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다. 백령도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이미지는 지리적 위치나 천안함 피격사건 등 사건으로 북한이 많이 떠오르는 것 같다. 이 섬은 서울보다 개성, 평양이 더 가까우며 본래 황해도에 속해 있어서 그런지 과거 페이스북에선 백령도에서 위치서비스를 하면 North Korea로 떴다는 이야기도 있는 등 여러모로 북한과 가까운 곳이다. 그래서 막연하게 위험한 지역으로 생각되기 쉽지만 막상 섬의 일상은 한적하고 평화로운 편이다. 그러나 섬을 돌아보면 곳곳에 군사시설이 들어서 북한과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백령도의 주요 의료 시설은 백령병원, 백령보건지소, 제6해병여단 의무중대가 있다. 백령병원은 인천광역시의료원 소속으로 이 섬에서 가장 큰 의료시설이지만 육지의 대형병원과는 아무래도 많은 차이가 있다. 도서지역 특성 상 업무환경이 열악해 외부에서 페이닥터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마취통증의학과(병원장)와 치과를 제외한 나머지 과는 공보의가 배치되어 있고 이 들의 유무에 따라 진료과목이 새로 생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 올해는 내과, 소아청소년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응급실, 신경과, 비뇨기과 7명의 공보의가 배치되어 근무 중이다. 이게 무슨 의미인가하면 나는 이 섬의 유일한 산부인과 의사라는 뜻이다. 처음 백령도에 들어왔을 때가 떠오른다. 섬에 내리자마자 산모가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오후부터 첫 근무를 시작했다. 백령병원 산부인과는 작년까지 페이닥터가 있었는데, 그분이 퇴사하고 내가 발령받기까지 대략 6개월 정도 섬에 산부인과 의사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 산부인과 의사 공백기에는 산모들이 매번 산전진찰을 위해 배를 타고 내륙으로 이동하거나 그냥 산전진찰을 받지 않고 지내면서 산부인과 의사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백령도는 산모가 거의 없고 부인과 환자들이 조금 있겠지 생각했지만 예상과는 달랐다. 백령도에도 산모가 있었다, 아니 생각보다 더 많았다. 백령도에는 총인구 5443명, 가구수 2999가구(2015.12월 말 주민등록 기준)가 살고 있다. 주민 수와 비슷한 정도의 군인 및 군인 가족이 살고 있다. 약 1만명 정도의 인구가 상주하고 있는 셈이다. 군인가족 중에는 젊은 부부도 많아 산모도 있고, 이로 인해 많진 않지만 꾸준하게 산부인과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산모는 첫 임신 진단부터 시작해 이후 초음파검사, 임신 초기 더블검사, 중기 쿼드검사, 임신성당뇨 검사, 비수축검사 등 거의 매달 간격으로 꾸준히 산부인과에서 산전진찰을 받는다. 산부인과 의사가 없으면 백령도의 산모들은 매번 배를 타고 육지로 나가 진찰을 받고 와야 하는데 이게 또 쉬운 일이 아니다. 백령도 배편은 인천에서 오전 7시 50분 또는 오전 8시 30분에 출항해 백령도에 도착, 백령도에서 다시 오후 12시 50분 또는 1시 30분에 출항해 인천으로 돌아온다. 배만 왕복 8~9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도 문제지만, 그마저도 하루에 출항 시간이 정해져 있어 한번 육지로 나가 진찰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2박 3일을 투자해야 한다. 이마저도 안개나 파도가 심하면 결항되기 십상이라 육지에 나가기가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백령병원에 상주하는 산부인과 공보의가 한 명 배치돼 초음파 기계 및 검사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산모들이 꼭 육지에서 해야 할 검사가 아니라면 섬 안에서 훨씬 편리하게 산전진찰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아쉬운 점은 백령병원에서 산전진찰을 할 수 있어도 분만을 하긴 어렵다는 점이다. 2000년 이전에는 매년 평균 25건의 분만이 있었다. 출생지가 백령도인 사람이 꽤 있었던 것이다. 이후 분만 건수는 하락해 2005년도 이후에는 한 해 1~2 건 정도의 분만만 있거나 분만이 없는 해도 생기더니 결국 2013년 마지막 분만 이후 3년 동안 백령도에서 출생한 태아는 없는 상태이다. 백령병원은 2014년 초 신축 공사를 완료해 30병상 규모 및 최신식 수술실과 분만실을 갖추었다. 즉 신축 이후 한번도 분만실을 써보지 못 한 것이다. 신축한 병원에서 3년만에 신생아의 울음 소리가 들린다면 그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산부인과 과장으로 발령받은 뒤 은근한 압박이 있기도 하지만 분만을 받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선배 의사들은 공중보건의사 시절 타전공 전문의도 섬에서 교과서를 찾아보면서 덜덜 떨며 분만을 받았다는 모험담(?)을 이야기 하곤 하지만, 이젠 시절이 바뀌었다. 의료 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의사의 무과실에도 배상책임을 묻는 요즘 시대에 의사는 방어적인 진료를 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분만은 예측하기 힘든 과정 중 하나다. 자연 분만이 잘 될 것으로 예상 돼도 난산이나 태아가사 등으로 갑작스럽게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분만을 잘 하고 나서도 산후 출혈로 산모의 생명이 위태로워진다던가, 만삭으로 태어나 특별한 문제 없던 신생아도 갑작스런 이상이 관찰되어 신생아중환자실에 며칠 더 입원하는 경우도 많이 봐왔다. 따라서 시설이 있고 산부인과 전문의 한 사람이 의지가 있다고 해서 분만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분만실에 익숙한 간호사도 필요하며, 신생아를 봐줄 소아과 전문의 선생님의 의지도 중요하다. 그 외 응급 수술을 할 수 있는 인력도 필요하고, 위급 상황 시 백업(신생아 중환자실, 동맥색전술 등)을 해줄 수 있는 상급병원 등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산모가 안전하게 출산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도서 지역의 특성상 이와 같은 인력을 항시 갖추기는 어렵고 상급병원도 인하대병원, 길병원과 협력하고 있지만 위급 시 빨리 이송하기는 쉽지 않다. 공보의로 근무하면서 도서지역에도 산모가 있고 산부인과 의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열악한 환경에 있지만 산모들이 더 고생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도시보다 산모 수가 적은 만큼 한분 한분에게 더 시간을 많이 들이고 챙기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보람을 느끼고 있다. 산모도 선택의 여지가 없는 남자 산부인과 의사라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었을텐데 오시는 분들 다 이야기가 잘 통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배속의 아기가 건강하게 잘 커서 모두들 순산하면 좋겠다.
2016-09-14 05:00:04오피니언

지방의료원 5곳, GPO 도입 3년간 구매예산 26억 절감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간납사(구매대행업체) ‘이지메디컴’은 GPO(Group Purchasing Organization)를 통한 구매대행을 진행한 일부 지방의료원 등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의 의료기기 등 구매예산 평균 절감율이 12%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지메디컴에 따르면, GPO 프로세스를 도입한 ▲강원도 삼척의료원 ▲강원도 재활병원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 ▲인천광역시의료원 ▲인천광역시의료원 백령병원 등 5개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은 2013년부터 3년간 이지메디컴 물품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일부 품목 위탁계약을 실시한 결과 26억 원 가량 구매예산 절감을 달성했다. 병원별로는 강원도 삼척의료원 3억 원, 강원도 재활병원 8억 원,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 5억 원, 인천광역시의료원 3억 원, 인천광역시 백령병원 4억 원 이상 구매예산을 절감했다. 2013~2015년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위탁계약 절감결과 이들 의료기관들이 GPO를 통해 구매한 품목은 의약품부터 의료기기·검사재료·진료재료까지 연도별·병원별로 상이하나 의료기기의 경우 자체구매 금액과 대비해 GPO 거래 시 절감규모가 평균 30%에 이르는 등 그 효과가 더욱 컸다는 게 이지메디컴 측 설명. 강원도 삼척의료원의 경우 2013년도 GPO를 통해 의료기기 10개 품목을 구매한 결과 종전가격 2억8593만 원에서 8000만 원 이상 약 28% 구매비용을 절약했다. 특히 강원도 재활병원은 2013년도 의료기기 23개 품목을 14억8000만 원에 구매하며 종전가격 약 21억 원에서 6억 원 이상 절감해 30%가량 예산을 효율화했다. 또 인천광역시 백령병원은 2013년 의료기기 56개 품목을 종전가격 7억7757만 원에서 32% 절감한 5억 원 선에서 계약을 체결했고, 강원도 재활병원 역시 2014년도 진료재료 127개 품목 구매예산을 전년대비 28% 절감했다. 삼척의료원 총무과 관계자는 “전문 GPO와의 협업으로 예산절감 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통한 업무효율화 효과를 확인했다”며 “앞으로 위탁구매 품목을 점차 확대해 예산운영을 효율화하고 환자의 진료환경 또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메디컴은 “(GPO를 통한 구매는)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과 효율적 운영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공공병원의 구조적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의료원은 의료서비스에 집중하는 한편 비핵심 분야인 구매물류 업무를 전문 기업에 위탁해 효율성을 높였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2016-03-24 12:38:12의료기기·AI

인하대병원, 인천지역 외과 발전 위한 노하우 공유의 장 열어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인하대병원(병원장 김영모)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오송 CCI(Covidien Center of Innovation)에서 '제3회 인하컨소시엄 외과술기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인하대병원, 인천광역시의료원, 세종병원, 시화병원, 강서미즈메디병원, 나사렛국제병원, 인천사랑병원, 한림병원의 외과 의료진들이 함께 최신지견과 외과술기의 공유를 바탕으로 공동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행사였다. 인하대병원 외과 과장 조영업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3년 동안 진행된 워크숍을 토대로, 인하대병원은 차후에도 지역사회 의료기관들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바탕으로 의료인력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첨단의학 연구 발전, 노하우 공유를 통한 전체적인 의료서비스의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인천 지역을 대표하는 상급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영모 병원장은 "인하대병원은 지역사회 의료기관과의 컨소시엄을 바탕으로 동반성장을 도모해, 인천 지역 전체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며 "인하대병원이 가지고 있는 심뇌혈관질환, 암 질환 등 중증질환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16-01-26 10:36:50병·의원

인하대병원, 2015년도 협력병원 초청 세미나 성료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인하대병원(병원장 김영모)은 지난 2일 송도 소재 쉐라톤인천호텔에서 '2015년도 협력병원 초청 세미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에는 인천광역시의사회 이광래 회장을 비롯해 인천광역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동문회 구지회 동문회장, 인천광역시의료원 조승연 의료원장 등 협력병원 병원장, 진료과장 및 인하대병원 의료진 등 161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 지역사회 의료발전을 위해 함께 힘쓴 협력병원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더 나은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김진영 창의센터장의 '의료 제 4의 물결, 헬스케어에서 휴먼케어로'를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했다. 김영모 병원장은 "어려운 의료환경 속에서도 지역사회 의료발전을 위해 2015년 한 해 동안 많은 도움을 준 협력병원 모든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며 "긴밀한 상호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인천지역 모든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병원은 2014년 2월 협력병원들과 핫라인을 구축해 신속한 지역사회 응급 전원시스템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올해 10월에는 지역사회 개원의를 대상으로 한 연수강좌와 의료인을 위한 일요일 검진을 시행하는 등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상생의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2015-12-04 10:41:25병·의원

메르스 환자있는 지방의료원에 의료진 감염없는 이유?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확진 환자를 보고 있는 서울의료원,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 감염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데 삼성서울병원에서 의료진 감염이 계속 나오고 있는 이유가 뭘까?" 인천광역시의료원 감염내과 김진용 과장은 이같은 질문을 던지며 공공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의료원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김진용 과장은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과 대한예방의학회, 한국역학회가 26일 서울 국회에서 주최한 메르스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보건의료 발전 방안 긴급 심포지엄에서 지방의료원의 현실을 토로했다. 김 과장은 "평소 사람들은 인천의료원이 노숙자 등 소외계층을 치료하는 병원이라고 생각하다 메르스 등 감염병이 유행하면 관심을 갖는다. 반짝할 때 관심만 갖고 나중에는 소외계층이나 보는 천덕꾸러기 병원이라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부가 지정하고 있는 국민안심병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1년에 한명이 나올까말까 하는 감염병을 위해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는 민간병원이 과연 있을까하는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 것. 김 과장은 "환자 1명만 보더라도 간호사는 최소 2명이 있어야 하고, 레벨D 보호구는 20세트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인천 지역의 한 종합병원 장이 레벨D 보호구 세트가 5세트나 있다며 자랑스럽게 말하는 걸 들었다. 이 병원은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 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국립중앙의료원은 돈은 되지 않더라도 꾸준히 훈련을 하고 있다. 전 직원이 감염병 보호장구를 입고벗는 훈련을 하고 경진대회까지 연다. 보호장구가 1만~2만원 정도 하는데 훈련을 위해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런 점이 민간병원과 결정적인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의 손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실제 인천의료원 의료진은 지난달부터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김 과장은 "이렇게 어려울 때 월급은 잘 나오겠다는 동료들의 문자메시지를 많이 받는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빈 병원을 돌리니 수익이 나질 않는다. 의사 포함해서 지난달부터 급여가 연체되고 있다. 시에서는 아예 예산을 7억원 정도 깎았다가 원상복구하는 일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가 위기 상황에서 통제되지 않는 지방의료기관을 복지부 산하기관으로 만든다든지 해서 위기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06-26 15:00:59병·의원

"의료인 꿈 키워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인천광역시의료원은 남인천 여자중학교 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원 견학, 직업 체험 교육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학생들은 의료원의 응급실, 재활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총 4개 과를 돌며 심폐소생술(CPR), 영상장비의 이해 등 이론교육을 받았다. 이밖에도 재활의학 체험, 검체 분석 등 실습교육까지 받았다.
2015-05-27 17:18:04병·의원

조안과 조정익 원장…한미 사진공모전 대상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제3회 HMP 사진공모전에서 조정익 원장(조안과)의 'Aseptic 수술실의 낯설은 풍경'이 대상을 차지했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진미술관이 후원하고 의사포털 HMP(www.hmp.co.kr)가 주최한 HMP 공모전은 '풍경'을 주제로 3개월간 진행됐다. 응모작 979점 중 대상 1작품과 최우수상 2작품, 우수상 30작품, 입선 30작품 등 총 63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은 조정익 원장(조안과)의 'Aseptic 수술실의 낯설은 풍경'이, 최우수상은 오원석 원장(연세오원석신경과의원)의 '뉴멕시코 성당'과 구지회 과장(인천광역시의료원 외과)의 '수술실 소경1'이 차지했다. 시상식 및 사진전시회 개막식은 오는 9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20층에 위치한 한미사진미술관 라운지에서 진행된다. 공모전 입상 작품은 오는 22일까지 한미사진미술관(오프라인) 및 HMP 내 ‘사진공모전’ 코너(온라인)에서 동시 전시된다.
2015-05-08 09:08:32제약·바이오

인하대병원, 인천지역 외과 발전 위한 워크숍 성료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인하대병원(병원장 김영모)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 간 오송 CCI(Covidian Center for Innovation)에서 '제2회 인하컨소시엄 외과술기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인하대병원, 인천광역시의료원, 인천적십자병원, 시화병원, 나사렛국제병원 외과 및 비뇨기과 의료진들이 함께 최신지견과 외과술기 공유를 바탕으로 공동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인하대병원 외과 과장 조영업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인하대병원이 인천지역 의료를 선도하는 대표의료기관으로서 지역사회 의료기관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바탕으로 의료인력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첨단의학의 연구에 기여함으로써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을 다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모 병원장은 "인하대병원은 심뇌혈관질환, 암 질환 등 중증질환에 강한 의료기관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외과의 발전으로 보다 체계적인 의료기술 향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사회 의료기관과의 컨소시엄을 바탕으로 상생과 공동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2015-01-19 11:11:00병·의원

인하대병원-인천의료원 '공공의료 업무협약' 체결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인하대병원(병원장 김영모)은 지난 17일 인천광역시의료원과 지역사회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공공의료지원 강화 및 인천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지역 내 민간 및 공공의료를 대표하는 양 의료기관이 협력해 신개념 협력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국립대학병원이 없어 체계적인 공적 보건의료사업이 취약했던 인천은 시민의 보편적 건강권 보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하대병원은 취약계층의 사회적 지원을 위한 공공보건의료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인천시의료원은 전염병, 응급 및 만성질환 등 수요는 있으나 민간의료에서 지원하기 힘든 미충족 의료 부분의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상호 유기적인 협력모델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김영모 인하대병원장은 "인하대병원은 인천시민의 건강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진정성 있는 공적 사회공헌 실천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민관의료 협력의 롤 모델을 제시해 타 지역에 모범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병원은 지난 3월 인천지역 사립대학병원 최초로 공공의료사업지원단을 발족했다. 이를 통해 사회공헌의 영역을 공공교육홍보, 의료지원, 사회봉사, 해외지원, 민관협력의 5개 분야로 세분화하고, 민관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4-07-18 09:27:29병·의원

"공공병원 의사는 돈 버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있다"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인천광역시의료원(원장 조승연)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인천시의료원은 어두침침한 분위기를 면하지 못했다. 노사 갈등이 심각했고, 인천시 지원이 줄면서 의사도, 환자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환자들도, 직원들의 표정도 밝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메디칼타임즈 기자가 둘러본 인천의료원은 역동적이었다. 조승연 원장은 "공공병원은 어디까지나 공공의료 목표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모델링 공사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병원이 산뜻해졌다. 병원으로 들어서자 로비에서는 진한 원두커피향이 물씬 풍겼고, 직원들은 생동감이 넘쳤다. 새롭게 시작하자는 느낌은 여러 곳에서 감지됐다. 병원 1층에서 2층 계단 벽면에는 자연을 테마로 한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일명 '건강올레길'. 환자들이 자연스럽게 걷기운동을 하도록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의료원은 2층 로비에는 상설 아트갤러리가 들어서 있었다. 병원에서 담배를 피는 환자도, 직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의료원은 최근 병원 교육 전문기업인 '이노솔루션(대표 문현근)'에 의뢰해 전체 임직원 역량 강화 교육에 들어갔다. 조승연 원장은 "몇년 전만 해도 인천의료원을 잘 모르거나 인식이 좋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택시 기사들이 칭찬을 할 정도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병원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노력도 주목할 만하다. #i2#인천시의료원에 따르면 입원환자의 약 40%, 외래환자의 20% 이상이 의료급여환자다. 차상위계층까지 포함하면 70% 가까이 된다. 공공병원이 해야 할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공공병원들이 만성적자를 해소하고, 민간병원과 경쟁하기 위해 미용성형, 고가 수술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인천의료원은 그렇지 않다. 조 원장은 "이런 건 공공병원이 할 게 아니다"면서 "공공병원은 어디까지나 목표에 충실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특히 조 원장은 "공공병원에 필요한 의사는 진료를 많이 하는 것보다 친절하고, 성심껏 진료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의사가 훌륭하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공공적인 이념을 가진 의료진을 늘려 의료의 질이 높고 정직하게 진료하면 공공병원의 모범이 될 수 있다"면서 "의료라는 게 기본적으로 공공재인데 돈 버는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원장은 공공의료기관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공공의료기관을 확충해 노숙자들이나 저소득층 환자들을 책임져야 민간병원도 발전할 수 있고, 역할 분담과 상호견제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2012-05-14 06:35:55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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